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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9호 (2012.4.1발행) - 한국의 맹인 고아 강영우, 그가 미국 …
  글쓴이 : 안드레명상 날짜 : 12-04-19 09:42     조회 : 1895    
한국의 맹인 고아 강영우, 그가 미국 대통령 정책 차관보가 되기까지 (2편)
 

 강영우는 1944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서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문호교회를 다녔다. 지금도 문호교회에는 그때 같이 교회를 다녔던 서종초등학교 동창생 한명수 장로를 비롯한 옛 친구들이 고향에 살고 있다.
 

강영우가 14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15살 때 축구공을 맞아 실명을 했으며, 그리고 16살 때 아들의 실명에 충격을 받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한편 당시 중학생인 17살의 누나는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학교를 자퇴하고 서울 평화시장 미싱공으로 일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다.
 

불과 몇년 사이에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자신의 시력마져 잃어버린 강영우는 피눈물나는 10대 가장으로서 생활이 한계점에 도달했다. 그리하여 이들 형제는 뿔뿔이 헤어지기로 했다. 헤어져야만 각자가 굶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9살된 여동생은 고아원으로 보내고 그리고 13살된 남동생은 철물점으로 보냈다. 그리고 강영우는 맹인 재활센터를 찾아 기술을 배운다. 뿔뿔이 헤어진 이들 3형제는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한집에서 같이 사는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나 희망은 아예 생각도 없었다.
 

당장 굶어죽지 않고 그날 그날을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이들 3형제의 유일무이한 희망이었다.한편 강영우에게 서서히 한줄기 생명의 빛이 찾아온다. 그때의 그 빛이 바로 하나님 이었다는 사실을 강영우는 성인이 된 후에 비로서 알았다고 한다.
 

천신만고의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서울 맹아 중고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한 강영우는 한국 장애인 최초 정규 유학생에 선발된다. 강영우가 미국 유학을 떠나기까지 그동안에 겪게되는 그 기막힌 사연들이 안드레명상 108호에 자세히 기록되었다.
 

참고로 오늘 이 글을 처음 읽는 분은 안드레명상 108호의 내용을『안드레명상 홈페이지 www. andre. pe.kr』을 통해서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나는 그대의 지팡이 그대는 나의 등대
 
 
 

 강영우는 서울에서 중학교 2학년때 축구경기의 골키퍼를 하다 공에 눈을 맞아 실명을 한다.
 

강영우는 동료 학생들보다 5년 늦게 1962년 서울 맹학교에 입학하여 꼭 10년만인 1972년 연세대 문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인 석은옥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미국 LA에 도착한 강영우 부부는 서울 맹학교에서부터 연세대를 졸업할 때까지 그동안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준 양부모님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일주일을 머문후 개강 하루전날 피츠버그 대학으로 떠났다.
 

피츠버그 대학원의 첫날 강의부터 시작된 부인 석은옥의 남편을 위한 지팡이로서의 고난의 여정은 잠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느날 강의를 듣고 나온 강영우가 약속 장소에 30분이나 기다려도 부인 석은옥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석은옥은 도서실에서 남편이 다음날 수강할 자료를 정리하다 피곤에 지쳐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석은옥이 30분이나 지나 잠에서 깨어나 급히 약속 장소로 달려 갔을 때 강영우는 마치 비를 맞은 강아지처럼 불안에 떨고 있었다.
 

강영우는 “어떻게 30분이나 불안에 떨게하며 어디갔다 이제야 나타났느냐!!” 화를 냈고 석은옥은 “배속에 아이는 커가고 온갖 뒷바라지 다하느라고 육신은 파김치가 되어 깜박 잠이 들었다. 조금만 이해 해주면 되지 않느냐!!” 이날 이들 부부는 미국유학와서 처음으로 부부 싸움을 했다.
 

아침 등교에서부터 강의실 찾아주기 그리고 도서실에서 다음날 수강을 위한 자료 정리와 복사 기타 점심 준비 등 석은옥의 하루 일과는 그야말로 쉴새없이 돌아가는 기계의 톱니바퀴와 같았다.
 

이런 바쁜 일과 중에 첫 아이가 탄생했다. 남편이 박사 학위만 따면 고국의 대학 강단에 선다는 오직 그 희망 하나 때문에 석은옥의 그 피눈물나는 내조는 강영우로 하여금 하루 열여섯 시간을 공부에 매달리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 경제적 위기가 찾아왔다. 그동안 생활비로 나오던 장학금이 만료된 것이다. 석은옥은 당장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떤 막일이라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던중 마침 병원 청소원 자리가 생겼으나, 그러나 이민국에서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다시 거리를 헤메던 어느날 학교 근처 공원에서 그네를 타던 한 맹인 여성을 만났다. 맹인 여성에게 그네를 밀어주는 남편에게 석은옥은 우리 남편은 한국에서 유학온 맹인 학생인데 생활비로 나오던 장학금이 만료되어 자신이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석은옥의 사정을 다 듣고난 맹인 여성의 남편이 한가지 제의를 했다. 자신의 집 3층이 지금 비어 있으니 그 곳에와서 살라고 했다.
 

그러나 두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다. 매일 같이 자신들의 식사 후에는 꼭 설거지를 해주어야 하고, 또 한가지는 자신들이 외출시 어린 두 자녀를 돌봐 달라고 했다.
 

석은옥은 생각할 것도 없이 오케이했다. 당장 집 임대료 낼 돈 걱정이 없어지고 특히 남편의 박사 학위 취득 때까지 생계비 걱정이 줄어든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틀림없는 가정부 였지만 석은옥은 두 가정의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 집에서 두번째 아들까지 낳으면서 남편의 학문연구에 뒷바지를 다해 나갔다.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된 강영우
 
 
 

 1976년 4월 25일 피츠버그 대학원 입학 3년 8개월만에 시각과 언어장벽을 극복한 강영우는 32세에 교육학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대망의 학위 수여식날 부인 석은옥은 대학총장의 배려로 학사복을 입고 남편을 강단으로 안내하여 총장 앞에 나란히 서게된다.
 

총장이 수여하는 박사 학위증을 강영우가 손을 더듬거리며 받는 순간 석은옥의 학사모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참았던 감격의 눈물은 사정없이 흘러 학사 까운을 적시고 있었다. 먼 동양에서 온 한 처량한 모습의 맹인이 부인의 부축을 받으며 박사 학위 받는 장면을 지켜보던 많은 내빈들과 학생들도 눈시울을 적시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1976년 4월 25일 바로 이날은 강영우가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로 탄생한 날이다. 푸른 꿈을 안고 미국에 온지 4년만에 이들 부부는 다람쥐 채바퀴 돌리듯 오직 박사 학위를 향한 무서운 집념으로 온갖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드디어 그들의 목표를 성취했다.
 

이제 강영우는 그렇게도 고대했던 고국의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금의환향의 날만 기다렸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여러 대학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모든 대학이 다 시각장애인 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한국의 맹인 고아가 낯선 이역의 땅에서 그야말로 피눈문을 흘리며 쌓아온 형설의 탑을 한국의 대학들은 먼나라 어느 후진국의 이름없는 학자처럼 외면해 버렸다. 고국에 돌아가 대학 강단에 꼭 서겠다던 강영우의 그 청운의 꿈은 허무하게 안개처럼 사라졌다.
 

한편 강영우는 박사 학위 축하 파티에서동료 박사들은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지만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게 느꼈던지 그만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의 감정을 표출하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돈을 써야 교수도 되는데 나는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부모로부터 유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 수중에 그런 큰돈도 없습니다. 이런 저런 것을 감안해 보니 이제 내가 고국에 가서 그토록 원했던 교수 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어렵게 됐습니다.”…… 강영우의 낙담 어린 말이 파티 장소를 숙연하게 만들 때 피츠버그대 밴두손 부총장이 강영우에게 한마디 명언을 했다.
 
 
 
 
인물은 길러지고 명문가는 만들어 진다.
 
 
 
 
 벤두손 부총장은 “이제 박사가 된 아버지와 그리고 저렇게 건강하고 영특한 저 아들 그리고 현모양처의 부인과 함께 이제부터 인물은 길러지고 명문가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만장의 박수 소리가 강영우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으며, 강영우는 꼭 그렇게 되기를 하나님께 마음 속으로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
 

강영우는 박사 학위를 받고도 무직자로 8개월을 보냈다. 네 식구가 당장 길거리에 나가 구걸을 할 형편이었다. 이때 부인 석은옥은 절망에 빠진 남편에게 “지난날 한국에 있을 때도 그 역경을 이겨내게 하고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오늘의 이 고난을 성공의 조건으로 바꿔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인내하며 기다리면서 열심히 기도합시다.”…… 한편 강영우는 박사 학위 이외에도 특수 교육전공 교육학 석사와 재활상담 자격증 그리고 특수교사 자격증도 있었지만, 단 영주권이 없어 직장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마침 학생 비자를 이용하여 드디어 직장이 생겼다.
 

바로 인디에나 주정부 교육청에 취직이 되었다. 가족들은 직장이 있는 이곳 인디에나로 이사를 했고 이때부터 석은옥은 남편의 출퇴근을 위해운전을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넘는 무사고 운전으로 항상 하나님께서 자신의 운전을 보살펴준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강영우는 인디에나 주정부 교육청 근무를 하면서도 저녁에는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학 대학원에 출강을하여 평소 그렇게도 원했던 대학 강단의 꿈을 성취했고, 그리고 영주권까지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로터리클럽 회원에 가입하여 매주 모임에 참석하면서 왕성한 사회 활동이 시작되었다.
 

강영우가 인디에나에서 직장 생활을 한지 2년이 되던 1987년 9월 유학을 떠난 지 6년만에 처음 고국을 방문한다. 그때 한국의 언론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님 박사 탄생’ 또는 ‘한국 최초 맹인 박사 금의 환향’ 등의 제목으로 강영우의 고국 방문을 대서 특필했다.
 

특히 언론들은 강영우의 금의환향에는 부인 석은옥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석은옥은 남편과 함께 영주권을 받으면서 아이들을 교회 아동보호소에 맡기고 맞벌이를 하기로 했다.
 

그는 이미 과거 미국 유학시절 시각장애분야 특수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디에나주 공립학교 교사로 취직이 되었다. 특히 석은옥의 교사로서 성실성과 교육 방법에 감탄한 주정부는 그를 종신교사로 임명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미국 전역에 소문이 퍼지면서 석은옥은 미국의 유명한 인명 사전에 오르는 영광도 얻었다.
 

한편 강영우는 우연히 어느날 세살된 아들 진석이의 기도 소리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빠는 운전도 못하고, 야구도 못하고, 세발자전거 타는 것도 못 가르쳐 주기 때문에 눈뜬 아빠를 가지게 해 주세요. 우리 아빠 눈좀뜨게 해주세요.”……
 
 
 
 
아들에게 긍정적 사고와 선명한 비전을 갖게 했다.
 
 
 
 
 어린 아들의 안타까운 기도를 듣고난 강영우는맹인 아버지로서 처음으로 가슴 아픈 비애를 느꼈다. 그러나 강영우는 아들을 품에 안고 “아빠는 중학생일 때 눈을 다쳐 2년동안 치료를 했으나
 

고칠 수가 없었단다. 그러나 오늘날 의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너가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아마 내 눈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 너가 커서 앞으로 안과 의사가 되어 아빠 눈을 좀 고쳐주면 어떻겠니?”
 

이 말을 듣고난 아들 진석이는 장래 꼭 안과 의사가 되어 언젠가는 자신이 아빠의 눈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또한 그때는 아빠가 운전도 하고 그리고 아빠와 함께 야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석이는 장차 그 날의 벅찬 감격과 환희를 상상했든지 이렇게 외쳤다. “아빠 그것 참 멋있겠네요. 아빠, 기다려, 내가 꼭 의사가 돼서 아빠의 눈을 고쳐줄게 그 때까지 기다려줘!!”……
 

사실 진석이는 맹인 가정에서 태어나 항상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랐다. 그러나 강영우는 진석이의 부지불식간의 불평을 긍정적인 사고로 돌리기 위해 5살이 되기전에 기독교적인 유아 교육에 전념했다. 특히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강영우는 불을 끄고 꼭 간단한 성경 이야기를 읽어준다.
 

어느날도 성경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는 진석에게 강영우는 “맹인인 아빠가 눈뜬 엄마보다
 

잘할 수 있는 것도 있단다” 그러자 진석이는 호기심에 “그게 뭐야” “눈뜬 엄마는 불을 끄면 너한테 성경이나 그림 동화도 못 읽어주지? 그러나 아빠는 이렇게 불을 끄고도 어둠 속에서도 성경을 읽어 줄 수 있지 않니?” “어, 정말이네요 아빠! 아빠가 눈뜬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도 있네요”…
 

이렇게 해서 강영우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나 하나씩 바꿔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도전과 비전 정신을 길렀다.
 

한편 3살 때 아버지의 눈을 고쳐 주겠다고 다짐했던 진석이는 안과 의사가 되어 30대 나이에 워싱턴 지역 안과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백내장 굴절 수술 30만번을 돌파하여 워싱턴 포스트지가 선정한 2011년도 최고 슈퍼 닥터로 뽑혔다.
 

(다음호에 계속됨.)
(글 : 김수호 (안드레명상 발행인, 주님의 교회 협동장로)
 
 
 
※ 다음 110호에는 맹인고아 강영우를 전 세계의 심장이요, 미국 권력의 핵인 백악관 정책차관보로 발탁시키기까지 그를 인도해 나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와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전개된다.
 당시 강영우 박사의 정책차관보 임명은 한국인의 미국이민 100년 역사상 최고위직 공직이었다.
 
 
 
<안드레 명상은 독자들의 선교 헌금으로 인쇄,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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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 안 드 레 명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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